인제천리길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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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가던길

인제터미널에서 살구미 마을을 지나 원대리까지 가는 읍내 가던 길이다. 
인제터미널을 시작으로 살구미 마을에서 소양강 둘레길 1구간을 따라 걷다보면 금바리 성황당니 나온다. 이곳에서 곱은 길을 따라 오르면 박달 고치 정상에 이르게 된다.  
 함께 정자리 원대리와 남전리 산동에 살던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던 읍내 가던길을 길을 찾아냈다. 이 길은 사람 사는 동네와 동네가 연결하던 길이니 인제읍내에서 원대리 마을 한복판을 잇기로 했다. 내린천이 끊어놓은 생명줄을 소양강을 건너 이어온 숨길이었다.
 살구미와 금바리를 거쳐 박달고치를 오르는 곱을골은 인제에 몇 남지 않은 원시림이 자리잡은 계곡이다. 과거 원대리와 남전리 주민들이 박달 고지를 넘어 인제 읍내로 장을 보러 오던 곱은 길 계곡은 4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겼던 곳으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청량감을 더해준다. 
 인제읍은 북한이었고, 원대리의 반은 남한이었기에 전쟁 중 박달고치를 선점하기 위한 격전의 이야기들은 즐비하다. 
 이야기를 가득담은 읍내가던길은 하루에 걷기 힘들면 읍내 가던 곱은 길과 자작 회동길을 나누어 걸어도 좋다.

교통
자작나무 힐링캠프는 내린천 방향으로 2km 걸어 내려와 기린·현리-인제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향로봉가는길

서화리 당봉산성에서 대곡리를 통해 향로봉까지 가는 길이다. 
향로봉은 인제군 서화면과 고성군 간성읍·수동면에 걸쳐 있는 산(1,296m)으로 향로봉·건봉산 천연보호구역은 1973년에 천연기념물 제247호로 지정된 곳이다.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의 중 하나로 남한에서 오를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산의 북쪽 사면으로 휴전선이 지나간다. 고도가 높아 구름이 덮인 날이면 향로에 불을 피워놓은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향로봉이라 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전자원보호지역 (통제지역)을 시작으로 통일의 염원을 품고 막힌 향로로를 지나 천연의 연화동 멋진 계곡을 돌아보는 길이다. 
 이곳은 금강산ㆍ백두산에 갈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며 주변을 살피고 북으로 향하는 맘으로 모두의 발자국을 남겨두고 오는 곳이다. 

교통
당봉산성은 서화터미널에서 북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백담사가는길

용대2리 마을회관에서 백담사, 영시암에 이르는 곳으로 내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백담사와 오세암은 일제강점기(1908.3) 천설령 전투에서 왜군 수 백명을 몰살한 전승지이다. 이곳은 만해 한용운 선사와 의병들의 전설적 전투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지역이다.
 백담사는 백담계곡과 수렴동 계곡이 만나 강폭을 넓히는 곳에 위치한 신라 고찰이다.백담사라는 이름은 대청봉에서 이곳까지 담이 백 개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시암은 ‘영원히 쏜 화살’이라는 뜻으로 아버지와 형제를 잃은 김창흡이 세상과 영원히 단절하겠다는 선언적 뜻을 담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마을버스는 백담사 탐방안내소에서 백담사까지 마을황토기업에서 운영한다. (겨울제외) 백담사까지 마을버스를 이용하고 영시암까지 왕복 7km를 걷는 것도 좋다. 
 마을버스 운영이 어려운 겨울철에는 백담계곡을 따라 눈꽃 눈길을 걸어서 백담사에 가는 길도 좋다.

교통
용대2리 마을회관은 원통-용대 버스를 이용한다.

마장터가는길

용대2리마을회관에서 황태덕장을 지나 새이령을 넘어 마장터를 다녀오는 길이다. 
 1600년 전에 생긴 마장터는 소나 말 뿐만 아니라 영동과 영서의 수산물, 농산물, 공산품 등을 교류하던 옛 장터였다. 가는 길은 동해의 산물이 내륙의 산물과 교류하고 말굽을 다듬던 곳 고갯마루에 주막도 있었던 곳이다. 이 길은 오랜 시간 다듬어져 모난 곳이 없다. 목이 탈만큼 적당히 숨이 차면 돌무더기 샘물이 나온다. 서낭이 있는 소이령을 넘으면 금강산 끝봉인 신선봉 아랫자락에 접어든다. 금강산에 깊숙히 접어든 것이다.
 마장터를 지나 대간령을 넘어가면 고성군 도원마을이다. 화전민이 떠난 자리에 심은 낙엽송군락 사이로 길이 나 있어 편안한 오솔길을 걷는 숲길이다.
 작은 새이령 고갯마루에 샘터와 성황나무가 있어 쉬어 갈 수 있으며, 마장터에는 몇 채의 민가가 남아있다. 
종착지인 황태촌은 인제특산품인 황태를 판매하는 곳이며,
근처에 매바위 인공폭포가 있어 겨울철에는 얼음빙벽 타기를 할 수 있다.

원통-용대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은비령길

가리산에서 큰눈이고개를 넘어 필례약수터를 거쳐 군량분교에 이르는 은비령길이다. 
이 구간은 삼형제봉, 가리봉, 주걱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큰눈이고개를 넘는데 이순원의 소설 은비령의 무대이기도 하다. 
대동여지도에 보면 필례계곡을 "필노령" 이라 하여 노력을 아끼는 고갯길, 즉 지름길이라 하였는데, 한계령이 생기기 전 이 길이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다. 
약수터 이름을 필례라고 부르게 된 것은, 베짜는 여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필녀(匹女)」가 와전되어 굳어진 명칭이다. 또 일설에는 난리에 피난와서 이룬 마을이라고 하여 피래라 부른다. 필례약수 앞에 조성된 단풍나무 숲길이 아름다워 단풍철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교통
가리산은 인제-현리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필례약수와 군량분교는 인제-필례약수 시내버스가 하루에 두 번 운행한다.

곰배령길

설악산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예약하는 귀둔 곰배골 입구 국립공원관리소에서 곰배령까지 왕복 구간 7.4km 구간과 산림청으로 예약하는 점봉산생태관리센터에서 강선리를 지나 곰배령까지 왕복 구간 11.2km 구간이 있다.
점봉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곰배령은 고무래 같다 하여 정령(丁嶺)이라 불렸고,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어 천상의 화원으로 알려졌으며, 곰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남설악의 점봉산은 제1회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 부문 우수상에 선정되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호구역이자 산림청의 유전자보호림으로 보호받고 있다. 지금은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지만 곰배령은 인근 단목령과 함께 산간마을을 연결하는 주요 고갯길이었다. 기린면 진동리에서 인제읍 귀둔리를 오가며 동해의 어물과 산골의 곡식을 교환하던 상인들에게도 중요한 교역로였다. 

교통
귀둔리 곰배골은 현리-귀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진동리 설피밭마을은 현리-진동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조침령길

진동분교에서 진동호를 돌아 진동삼거리까지 이르는 조침령길 이다. 
조침령은 "높고 험하여 새가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잠을 자고 넘었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다. 
발전에 사용된 물을 버리지 않고 아래쪽 저수지에 저장했다가 그것을 다시 환원하여 쓰는 방식인 양수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진동분교가 있는 설피밭 마을은 북서쪽으로 점봉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준령들이 감싸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겨울이면 설피를 신고 다닐 만큼 눈이 많이 내린다.

교통
귀둔리 곰배골은 현리-귀둔-인제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진동리 설피밭마을은 현리-진동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미산계곡길

하남리 미기동에서 후평동을 지나 상남리 양지촌을 통해 상남면사무소로 가는 내린천 미산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뒷버덩이라 불렸던 후평동을 지나면 호랑이를 총으로 잡았다는 추갑산이라는 포수 이름을 붙인 추갑산(920m) 아래 선래동 옛마을이 있는데, 마을 이름처럼 경치가 좋고 아름다워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고 한다. 
미산계곡에서 흘러오는 내린천 경관이 좋은 구간이며 산림청에서 조성한 약수숲길이기도 하다.

교통
미기동은 현리-상남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개인약수길

소개인동에서 서산밭골 계곡으로 개인약수를 돌아 개인약수 주차장에서 미산1리 마을로 내려오는 개인약수 길이다. 
소개인동에서 개인약수 주차장까지 3.6km구간은 인제군에서 ‘개인약수 자연생태 탕방로’로 개설한 아름다움과 원시의 숨결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다. 
개인약수는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1891년 함경북도의 포수 출신인 지덕삼이란 사람이 발견했다고 전한다. 주변에 수령 100∼200년의 잣나무·가문비나무·전나무·소나무 등이 우거져 있고, 약수터 둘레에는 방문객들이 쌓아 놓은 많은 돌탑이 있어 독특한 풍취를 자아낸다. 

교통
미기동은 현리-상남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고원임도길

소치리마을에서 미약골을 통해 고원임도길을 걸어서 남면면사무소로 가는 고원임도길이다. 
소치마을은 갑둔리였는데 육군 과학화훈련단이 갑둔리에 조성되면서 갑둔리 주민이 이주됨에 따라 2017년 소치리로 행정리가 바뀌었으며 단오 때 수리취떡축제를 여는 등 농촌관광을 추진하는 체험 마을이다.
이 길은 홍천 가리산과 인제 대암산자락을 바라보면서 걷는 고원임도길로서 금수강산의 인제 산하를 가장 잘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교통
소치리는 신남-정자리 시내버스를 이용해야하나 교통이 불편하다.